미쓰이 은행 오타루 지점은 1927년에 건설되어 2002년까지 영업을 이어왔습니다. 영업 종료 후에 보수되어 2016년에 미술관으로 개관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은행의 일부에도 입장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개방적으로 훤히 트인 영업실의 전시물을 통해서는 이로나이 은행가가 발전해 온 역사를 더듬어 볼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은 14세기에서 15세기 이탈리아의 호화로운 상인 저택에서 영감을 얻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리바이벌 양식이며, 소네 다쓰조(1853년~1937년)가 설계하여 1927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소네는 1923년 관동대지진의 교훈을 바탕으로 철골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설계했습니다. 외관은 단단한 돌을 닮은 화강암으로 된 층으로 덮여 있으며, 그리스 로마식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건물은 20세기 초 오타루에 있던 25개 은행 중 한 곳으로 그 당시 오타루의 재력을 상징하는 건물이었습니다.
【부와 이노베이션】
영업실 위층에는 사무실과 중요한 고객을 응대하기 위한 3개의 응접실이 있었습니다. 응접실 중 하나는 1927년 당시의 모습 그대로 벨벳 커튼, 벨벳 소파가 놓여 있고, 화려한 벽지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선반에 장식된 유리병에는 1940년대에 오타루에서 거래되던 상품의 실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청어를 원료로 한 비료, 콩, 아마 등이 그중 일부입니다.
지하에는 대여 금고실이 있고, 타일로 된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회랑에는 배수용 수로가 깔려 있어 여름에 차가운 지하실 벽에 생기는 결로를 배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진화하는 오타루의 금융가】
미쓰이 은행은 1880년에 당시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가이운초역(후의 미나미오타루역) 근처에 오타루 지점을 개설했습니다. 시의 남부에 해당하는 이 지구는 1881년의 화재로 은행과 역을 포함한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되기 전까지 상업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화재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은 더 북쪽에 있는 항구 근처로 이전했습니다. 1887년 이후 새로운 상업 중심지 인근의 이로나이 지구에 은행과 상사가 잇달아 세워졌습니다. 미쓰이 은행이 이로나이 거리로 이전한 1898년에는 오타루의 상업 중심지에 10개의 은행이 있었습니다. 1926년에는 오타루 내의 은행이 25곳까지 증가했습니다.
【포목상에서 대형 은행으로】
미쓰이 은행은 1876년에 일본 최초의 민간 은행으로 도쿄에 설립되었습니다. 미쓰이 가문은 1673년에 기모노 거래를 시작했으며, 그 후 환전상을 시작했습니다. 미쓰이 은행은 1882년에 일본은행이 설립될 때까지 홋카이도 개발을 위한 재정 자금을 취급했습니다. 미쓰이 은행은 20세기 후반에 다른 몇몇 은행과 합병하여 현재는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으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미쓰이 은행 오타루 지점은 국가 중요문화재이며, 현재는 오타루 예술촌의 일부가 되어 있습니다. 오타루 예술촌은 여러 역사적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건축물은 박물관으로 미술품과 공예품 등을 전시하고 공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