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이마치 거리와 이로나이 거리에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지어진 상인 가옥과 창고, 은행이 다수 보존되어 있으며, 쇼핑과 관광의 거점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한 세기 이상 전 오타루가 번영의 절정기였을 때와 마찬가지로 인력거가 관광객을 태우고 이 지역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항구 도시의 발전】
오타루의 재력 부상은 청어잡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청어는 가공하여 귀중한 비료가 되어 혼슈 남서부의 목화밭과 쪽밭에서 사용하기 위해 출하되었습니다. 19세기 말에는 청어의 연간 어획량이 9만 톤 가까이에 이르렀고, ‘청어 골드러시’가 부와 새로운 상업의 유입을 가져오면서 오타루는 급속히 발전했습니다.
오타루에는 해운에 적합한 수심이 깊은 항구가 있었지만, 산이 많은 지형이기 때문에 필요한 인프라를 정비하는 데 적합한 평지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요에 맞춰 항구를 확충하기 위해 토지 매립이 이루어졌고, 해안을 따라 새로운 땅이 만들어졌습니다. 1889년, 사카이마치, 이로나이, 기타하마, 미나미하마와 같은 지구가 매립지로 만들어져 시의 상업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당시 사카이마치 거리는 현재와는 달리 바다 바로 앞에 있었습니다.
1914년에 오타루 운하의 공사가 시작되기 전, 상인들은 바다로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사카이마치 거리에 점포와 창고를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항구의 선박에서 상품을 운반하는 바지선을 창고 앞에 직접 정박시킬 수 있었습니다. 머지않아 사카이마치 거리에는 설탕, 면화, 쌀 등의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도매상이 차례차례 문을 열었습니다.
【풍요로운 근대 도시】
사카이마치 거리는 도매와 쇼핑가로 발전했습니다. 20세기 초 오타루를 촬영한 사진에는 양복을 입은 은행원과 소매점의 점원, 기모노를 입은 손님이 짐마차, 인력거, 그리고 때로는 자동차와 함께 찍혀 있습니다. 이와나가 시계점 발코니에서는 손님을 모으기 위해 가게의 전속 악단이 연주를 펼쳐 거리에 활기를 더했습니다.
사카이마치 거리는 묘켄 강을 경계로 이로나이 거리로 이름을 바꿉니다. 이로나이 거리에는 은행과 상사가 문을 열며 은행가가 되었습니다. 오타루에 있는 은행의 수는 1887년 3곳에서 1907년에는 16곳으로 급속히 증가했습니다. 1912년에는 일본은행 오타루 지점이 개설되며 오타루는 홋카이도 경제 중심지의 지위를 확립했습니다.
【어려운 시대】
20세기 중반이 되자 오타루의 경제는 쇠퇴해 갔습니다. 도쿄로 가는 항로로 홋카이도 동해안에 있는 다른 항구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했으며, 국가의 에너지 주류가 과거 오타루에서 출하되었던 석탄에서 석유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1886년에 홋카이도의 청사가 삿포로에 지어진 후에는 많은 은행이 삿포로로 이전했습니다. 또한, 쇼핑객들은 철도편이 개선된 덕분에 삿포로의 대형 백화점을 찾게 되었습니다. 한때 사카이마치 거리를 가득 메웠던 인파는 줄어들었고, 1960년대에는 많은 창고, 점포, 은행의 건물들이 사용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타루의 역사를 지키고 도시의 번영을 되찾다】
1960년대에 오타루시가 오타루 운하를 매립하고 새로 6차선 도로를 건설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 제안이 반대로 운하를 보존하기 위한 지역 활동으로 이어져 역사적인 오타루 중심가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 보존 운동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양측의 합의 끝에 운하의 일부가 보존되고 포장도로, 가로등, 장식된 다리가 있는 매력적인 산책 구역으로 부활했습니다. 넓은 면적을 가진 기무라 창고가 1983년에 기타이치 유리에 의해 개수되어 상점 겸 레스토랑으로 다시 태어나며 손님들의 발길이 늘었습니다. 이 성공을 계기로 다른 상업 시설이 사카이마치 거리와 오타루 운하 주변의 창고에 들어서며 매력적인 쇼핑 지역이 생겼습니다. 현재, 아라타 상회의 본점 사무소와 과거 팥을 저장했던 다카하시 창고는 오타루 예술촌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오타루 예술촌은 여러 역사적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박물관과 소규모 미술관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한때 홋카이도 유수의 정미소 및 곡물 상사였던 교세이 주식회사의 2층 벽돌 구조의 웅장한 사옥은 현재 오르골 전문점으로 새롭게 단장되어 있습니다.
구 엣추야 호텔은 1931년에 이로나이 거리에 국제 무역상을 위한 호텔로 지어졌으며, 언와인드 호텔로 2019년에 개장 오픈했습니다. 또한, 근처에 있는 구 오타루 상공회의소 건물은 현재 ‘OMO5 오타루 by 호시노 리조트’의 남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거 은행 중 일부는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으며, 한때 사용되지 않게 되었던 건물은 역사적 매력을 통해 오타루의 경제 부흥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