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오타루 운하를 지키는 모임이 발족한 것은 오타루의 정체성이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고, 오타루는 쇠퇴하던 상업항에서 사적 보호와 도시 개발이 균형 잡힌 역사적인 도시로 변모했습니다. 1960년대 중반, 오타루 운하를 매립하고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자는 제안은 시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영향력 있는 보존 운동으로 발전했습니다. 지역의 노력으로 운하 대부분이 보존되었고, 도시 유산의 보존이 지역 사회를 어떻게 활성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운동의 포스터, 현수막, 뉴스 기사 등은 오타루시 종합박물관에서 정기적으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쇠퇴하는 도시】
전시 중 정부 정책에 의해 홋카이도 경제 활동의 중심은 삿포로로 옮겨졌습니다. 과거 오타루가 홋카이도 경제의 중심지라는 명성을 가져다준 은행들은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같은 시기에 국가의 에너지 주류가 석탄에서 석유로 이행되었고, 이에 따라 오타루는 주요 석탄 출하항의 지위를 잃었습니다. 도쿄로 가는 항로는 홋카이도 남동부 연안의 다른 항구를 사용하는 것이 더 편리했으며, 화물 수송에서는 도로 수송과 철도 수송이 결국 해상 수송을 능가하게 되었습니다. 오타루의 경제는 침체되었고, 1950년대 중반에는 ‘쇠퇴하는 도시’라고도 불렸습니다.
【보존을 지향하는 시민 운동】
한때 오타루 운하를 오갔던 바지선은 서서히 썩어갔고 사용되지 않는 수로에는 침니가 쌓였습니다. 오래된 창고는 철거할 돈도 보조금도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1966년 오타루시는 경제를 활성화하는 노력의 일환으로써 정체 완화와 항구로의 트럭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6차선 도로 건설을 제안했습니다. 오타루 운하 매립 계획은 운하를 매립하고 주위 창고를 철거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주민들이 모여 ‘오타루 운하를 지키는 모임’이 발족했습니다. 거리의 상점, 카페, 레스토랑에는 포스터가 부착되었고, 잃어버릴 수도 있는 건축유산과 문화유산을 강조하여 오타루 운하가 오타루 정체성의 본질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운명을 바꾸다】
오타루 운하를 지키는 모임의 노력은 처음에는 그다지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오타루시 측은 타협할 의사가 없었으며, 그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상징이라는 이유만으로 운하를 보존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구성원들이 새롭게 운동에 참여하며 운하와 석조 창고를 주요 자산으로 삼아 관광을 통해 거리를 활성화하는 계획을 제안했습니다. 이 계획은 지역 기업의 지지를 얻어 언론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이것이 오타루 경제 발전을 위한 지역 운동이 되었습니다. 1980년대 초, 오타루시는 운하의 일부 구간을 좁혀서 도로를 만들고 남은 부분에 매력적인 보도와 가로등을 만드는 계획에 합의했습니다. 현재, 관광업이 화물 수송업을 훨씬 웃돌며, 지역 경제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타루의 보존 운동은 운하 이상의 것을 구해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