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운하 북쪽 끝에 있는 일본 우선(닛폰 유센, NYK LINE)의 훌륭한 사옥을 보면 도시의 전성기 때의 번영이 떠오릅니다. 이 건물은 일본의 대형 해운 회사 중 한 곳인 일본 우선의 사옥으로 1906년에 완공되었습니다. 당시 일본의 일류 건축가가 최고급 재료와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여 이 도시의 건물을 설계했습니다.
일본 우선의 사옥과 인접한 석조 창고는 사타치 시치지로(1856년~1922년)에 의해 설계되었습니다. 사타치는 현재의 도쿄 대학에서 영국 건축가인 조시아 콘도르(Josiah Conder, 1852년~1920년)가 지도한 1기생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의 설계는 유럽에서 유행하던 르네상스 리바이벌 양식을 구현한 것이었습니다. 이 건물에는 좌우대칭 레이아웃, 망사르드 지붕, 도머창, 구조와 장식 모두에 돌이 사용되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이 건물의 전형적인 양식입니다.
이 사옥에는 미국의 강철 셔터, 지하에 있는 증기난방을 위한 보일러실, 이중 유리창 등 홋카이도의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이 사용되었습니다. 1층의 대부분은 다목적 공간이었으며, 이곳에서 사무직원들이 화물의 출하 관리를 하거나 목제 카운터에 직원이 배치되어 승객이 선박 티켓을 구매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일본 우선은 중국, 유럽, 인도, 미국, 호주의 항구에 화물과 승객을 수송하는 증기선을 58척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2층에는 회의실과 전용 라운지가 있으며, 바닥은 쪽모이 세공 마루로 되어 있고 벽에는 회반죽이 아름답게 칠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벽지에는 긴카라카미(유럽의 길트 가죽과 비슷한 금박과 엠보싱 가공이 되어 있는 화지)가 사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