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구 산에서 보는 풍경

 덴구 산(해발 532.5m) 정상 부근에 있는 5곳의 전망대에서는 오타루의 도시와 항구의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이시카리 만 안쪽으로 쇼칸베쓰 산(해발 1,491m)이 보입니다. 덴구 산 서쪽에는 산이 많은 샤코탄 반도가 이시카리 만으로 뻗어 있습니다. 오타루 덴구 산 로프웨이(케이블카)를 타면 전망대뿐만 아니라 카페와 상점도 있는 산 정상 역까지 약 5분이면 도착합니다.

【눈 아래로 보이는 거리】

 덴구 산에서 보면 오타루의 도시가 해안선을 감싸안고 있는 모습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도시의 시작은 가쓰나이 강 하구 부근에 만들어진 작은 항구입니다. 그 후 19세기 후반에 첫 철도가 개통되면서 항구의 북쪽 끝에 있는 데미야 고가 부두를 향해 뻗어 있는 선로를 따라 도시가 발전했습니다. 지금도 도심에는 데미야선 철거지가 남아 있으며,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습니다.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운하 근처에 세워진 우아하고 아름다운 은행과 호텔은 도시 번영의 자취이자 주민들의 사적 보호 활동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홋카이도로 전래된 스키】

 오타루 덴구 산 스키장은 홋카이도에서 가장 역사적인 스키장 중 하나이자 1923년 제1회 전일본 스키 선수권대회의 개최지였습니다. 1911년,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테오도르 에들러 폰 레르히 중령(Theodor Edler von Lerch, 1869년~1945년)이 니가타현에서 일본 보병 제58연대에 기술을 지도한 것이 일본 스키의 시초입니다. 1912년에 고등학교 교사가 니가타에서 스키 기술을 배워 학생들을 위해 스키판을 가지고 돌아와 오타루에 전해졌습니다. 같은 해 레르히 중령이 요테이 산(1,898m)에서 스키를 타면서 순식간에 홋카이도에 스키가 퍼지게 되었습니다. 도시에서의 접근성도 좋아 오타루 덴구 산 스키장은 인기 있는 스키장이 되었습니다.

【지세】

 5월 초에는 ‘덴구 벚꽃’이라고 불리는 벚나무 한 그루가 산 정상의 케이블카 역 근처에서 만개합니다. 이 나무는 수령 1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자생 에조 산벚나무(산벚나무)입니다. 산 정상에는 전체 길이 1.6km의 산책로도 있으며, 자작나무, 모나크 자작나무(Monarch birch, 일본에서는 우다이칸바라고 불림. 자작나무속의 일종), 사스래나무가 우거져 있습니다. 덴구 산에서는 1년 내내 일본의 천연기념물이자 보호종인 까막딱따구리를 볼 수 있으며, 따뜻한 봄부터 가을까지는 녹색비둘기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겨울이 되면 설경 속에서 북방여우와 에조사슴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TOPへ